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 '우군' 확보…파모르와 MOU 체결

2025.09.04 09:44:57

오르카 사업 제안 'KSS-III 배치-II'에 파모르 장비 장착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전자장비 업체 파모르(FAMOR)와 '함정 동맹'을 맺는다. 폴란드에 제안한 '장보고-Ⅲ(KSS-III) 배치-II'에 파모르의 제어 콘솔과 조명 시스템 등을 통합한다.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차세대 함정 사업 수주를 노린다.


4일 아미레코그니션(armyrecognition)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5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파모르와 잠수함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는 한화오션의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에 파모르의 솔루션을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어 콘솔과 조명시스템, 전자 부품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모르는 1952년 설립됐다. 조선과 철도차량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제어 콘솔·조명 기기·신호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말 스웨덴 사브로부터 코쿰스 A26 잠수함용 제어 콘솔 공급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파모르는 작년 5월 한화오션이 주최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에도 참석했다. 한화오션의 유지·보수·정비(MRO)와 기술 이전(ToT) 컨셉에 관심을 보이며 폴란드 업체와의 협력에 기대를 표했었다. 이어 11월에는 폴란드를 방문한 한화오션 대표단과도 회동한 바 있다. 지속적인 논의의 결과물이 MOU로 이어진 것이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KSS-III 배치-II를 앞세워 오르카 잠수함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

략이다.

 

오르카 사업은 3000t급 약 3조4000억원을 들여 잠수함 3~4척을 구매하는 사업이다. MRO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KSS-III 배치-II를 제안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인력 교육, 유지·보수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현지화 약속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고자 폴란드 공급사 발굴에 매진해왔다. 작년 9월 MPSO 2024에서도 폴란드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어 11월에는 파모르와 WB그룹을 비롯해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의 해군 조선소, 현지 유압시스템 회사인 하이드로메가(HYDROMEGA sp. z o.o.), 선박·군함용 전자 기기 제조사 에나모르(Enamor Ltd) 등 폴란드 주요 기업·기관을 방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