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영국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알틸리움(Altilium)과 손잡고 폐양극재·음극재를 재활용해 제작한 전기차(EV) 배터리 셀을 공개했다. 영국 최초의 재활용 배터리 셀로, 친환경성과 배터리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JLR은 최근 영국 센엑스 엑스포(Cenex Expo 2025)에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멀티레이어 파우치셀 'NMC 811'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틸리움과 협력했으며, 영국 정부 산하 저탄소 모빌리티 연구 지원 기관인 고등추진센터(APC)의 ‘첨단 시장 진출 시범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배터리 셀은 알틸리움 독자 기술인 ‘에코캐소드(EcoCathode)’ 공정을 통해 제작됐다. 이 기술은 폐전기차 배터리에서 회수한 고순도 양극재(CAM)와 정제된 흑연을 활용하는 것으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금속을 95% 이상, 흑연은 99% 이상 회수·정제할 수 있다.
NMC 811 셀은 영국 데번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현재 JLR 배터리 테스트 시설에서 성능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시도가 재활용 소재 기반 배터리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배터리 내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탄소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시도는 친환경성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의미가 크다”며 “재활용 기술이 상용화되면 원자재 수급 불안정 문제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