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깜짝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가 70% 넘게 급증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폐지로 소비자들이 전기차 선구매에 나서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전기차 99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5754대) 대비 72% 수직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 실적은 아이오닉 5가 견인했다. 7773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61% 급증했다. 아이오닉 6 역시 전년 대비 30% 증가한 1047대를 기록했다. 최근 신규 투입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첫 달부터 1016대가 팔렸다.
다만 업계에서는 세액공제가 오는 9월 30일 종료되면 전기차 판매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IRA 세액공제는 이달 말 폐지된다. 이에 따른 판매 절벽이 우려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좋은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8만8523대를 판매, 역대 동월 최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로 팰리세이드가 전년 동월보다 39% 급증한 1만5560대가 판매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으며, △싼타페(1만2840대) △투싼(1만7954대) △엘란트라(1만5282대) 등 주력 모델도 고른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