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대만 인기 라면 브랜드 '톱3' 진입

2025.09.07 07:00:00

한류 콘텐츠·매운맛 선호 시너지…외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상위권
현지 브랜드 강세 속 韓라면 존재감↑…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 확인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 신라면이 대만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톱3'에 오르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대만에서 외국 제품이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류 콘텐츠와 한국 특유의 매운맛이 결합해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대만 여론 분석 소프트웨어 '키포 빅데이터 키 엔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은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온라인 언급량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외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매콤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매운맛과 쫄깃한 면발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도 신라면 인기에 힘을 보탰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모방 욕구를 자극했다.

 

실제 신라면이 한국 드라마·예능 속 먹방 장면에 등장해 대만 소비자에게 호기심과 친근감을 키운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단순 간편식을 넘어 한국 문화와 함께 소비되는 체험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두유와 채소를 활용한 독창적 레시피로 유튜브 등에서 화제를 모은 '웨이리수', 2위는 오랜 기간 국민 라면으로 사랑받아온 대만 스테디셀러 '웨리 자장면'이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라면의 3위 진입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한국 라면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로 보고 있다. 앞으로 K-푸드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 등에서도 프리미엄 전략과 현지화 마케팅으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4위 이하 순위에서는 대부분 대만 토종 브랜드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유니 라이이커'와 '웨이단 더블히트'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현지 전통의 맛을 강조한 '삼합일'과 인도네시아 대표 브랜드 '인도미'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또 다른 대만 인기 브랜드 '웨이웨이' 시리즈는 △A △누들 △이핀 제품이 모두 10위권에 포진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두터운 지지를 입증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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