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칠성음료 커피 브랜드 '칸타타'가 글로벌 음료 브랜드 가치 순위 25위에 올랐다.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톱50'에 진입하며 한국 식음료 브랜드의 존재감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켰다. 이번 성과는 칸타타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K-식음료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계기라는 평가다.
8일 영국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5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칸타타는 세계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칸타타는 네슬레의 네스카페(8위)와 네스프레소(13위), 이탈리아 라바짜(14위) 등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50위권에 포함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칸타타가 차별화된 원두 라인업과 고급화 전략, 국내외 시장에서의 꾸준한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칸타타 순위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면서도 대중성과 접근성을 유지한 사례로 꼽힌다. 향후 해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인다면 아시아 대표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내 즉석음용(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에서도 칸타타는 지난달 기준 점유율 25.77%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15.36%)와 스타벅스(13.31%),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11.92%)가 뒤를 잇고 있으며, 상위 4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시장은 오는 2030년 약 12억47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단순히 브랜드 가치 상승을 넘어 한국 식음료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와 K-컬처 확산이 가속하는 가운데, 칸타타가 이를 대표하는 음료 브랜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칸타타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코카콜라(463억 달러)와 펩시(225억 달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전통 강자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3위는 중국 생수 브랜드 농푸산취안(110억 달러)이 올라 아시아 브랜드의 약진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