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 육군의 증강 현실 프로젝트가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 육군이 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IVAS) 재개발 사업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AR헤드셋 사업을 인수한 미 방위산업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과 소프트웨어 팔란티어(Palantir)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HUD) 개발업체 '리벳'(Rivet)을 선정함으로써 최종 사업자를 찾는 경쟁이 본격화된다.
8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미 육군은 IVAS 재개발 프로그램 경쟁업체로 안두릴과 메타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리벳을 선정했다. 이들은 테스트용으로 수백 대의 혼합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SBMC(Soldier-Borne Mission Command)로 명칭이 변경된 IVAS 재개발 프로그램은 미국 육군 병사들의 모의 전투 훈련을 돕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급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R)을 통합해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포괄적인 신체 착용 시스템을 제공한다. 병사들은 AR 헤드셋을 착용해 작전 지도와 방향, 위협 세력의 위치 파악, 통신 및 정보 수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미 육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 2 기반으로 개발된 초기 IVAS(1.0. 1.1)가 병사들에게 두통, 메스꺼움 등 시각적 불편감과 같은 사이버 멀미 증상부터 소프트웨어 결함까지 문제를 일으켜 재개발 계획을 세웠다. 미 육군은 기능이 개선된 IVAS 1.2 버전을 대량 구매하는 대신 시제품 개발을 의뢰하며 요구사항을 정교화 중이다.
IVAS 재개발 입찰에 참여한 안두릴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와 함께 군용 통합 XR 제품군을 개발한다. 이들은 지난 5월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능이 탑재된 헬멧, 고글 등 웨어러블 기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안두릴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메타의 AI 모델이 적용된 헤드셋을 개발하는 셈이다.
메타와 안두릴이 공동 개발하는 미군용 VR·AR 헤드셋 '이글아이(EagleEye)' 시스템은 AI 기반 센서 기술로 병사들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군용 웨어러블 기술이다. 헤드셋에 병사들의 청각과 시각 능력을 향상시키는 센서를 탑재해 수 ㎞ 밖에서 날아오는 드론을 탐지하거나 은폐된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다.
경쟁업체로 맞붙는 리벳은 안경과 유사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리벳은 미 육군과 1억 9500만 달러(약 271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18개월동안 시제품을 제작해 납품할 예정이다. 리벳은 계약금을 엔지니어링과 테스트 작업, 생산 장치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마라(David Marra) 리벳 최고경영자(CEO)는 "리벳의 디자인은 임무 수행 기간 동안 병사들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혹독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됐다"며 "상황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며, 공급망 및 보안 규정을 준수하는 다양한 규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미 육군 헤드셋 사업을 인수한 안두릴은 미 육군에 향후 10년간 12만대의 맞춤형 홀로렌즈 AR 헤드셋을 공급한다. 안두릴은 헤드셋 생산 감독, 하드웨어 납품 등을 담당한다. 새로운 IVAS 하드웨어 생산은 하지 않고, 기존 헤드셋(IVAS 1.2 버전 400대 포함)의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에 집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Azure)와 AI 지원을 지속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미 육군과 220억 달러(약 31조9500억원) 규모의 IVAS 기반 헤드셋 12만 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4월 16일 참고 안두릴, 마이크로소프트 '美 육군 AR헤드셋' 사업 인수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