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베를린에 유럽 R&D 센터 설립

2025.09.08 09:30:59

베를린 쾨페니크에 2만㎡ 부지…130명 투입, 250명으로 확대
소재·파워트레인·차량 개발 집중…향후 수천만 유로 투자 계획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유럽 연구개발(R&D) 센터를 오픈한다. 기가팩토리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생산 확대와 맞물려 유럽 내 기술 거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베를린 쾨페니크(Köpenick)에 있는 약 2만㎡ 규모 부지에 유럽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천만 유로 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규 센터는 베를린 도심과 기가팩토리 그뤼네하이데(Grünheide) 공장 중간 지점에 위치해 연구·개발과 양산을 긴밀히 연계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테슬라는 30곳 이상의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에너지 공급 인프라, 교통 접근성, 확장 가능성 등을 이유로 해당 부지를 최종 낙점했다.

 

테슬라는 이곳에서 소재 연구, 차량 개발, 파워트레인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그뤼네하이데 공장에서 근무 중인 엔지니어 130여명이 이전, 향후 250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유럽 내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졌다. 주력 모델 Y의 부분변경 출시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와 스페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스웨덴에서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86% 급감한 163대에 그쳤고, 네덜란드에서도 62% 줄어든 443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벨기에 460대(-58%), 덴마크 336대(-52%), 프랑스 1307대(-27%)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본보 8월 5일 기사 참고 유럽 부진에 빠진 테슬라…노르웨이·스페인 제외하고 일제히 내리막>

 

특히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증설과 맞물려 베를린을 전기차 및 배터리 혁신의 유럽 허브로 육성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현재 연간 25만~30만 대 수준인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차량 생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현지 관계자는 “테슬라 R&D 센터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륙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체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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