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사무실 개소…"북미 경쟁력 확보"

2025.09.10 10:02:12

지역 경제와 협력…'포워드 수폴스'에 3억원 기부
K-푸드 허브 본격화…2027년 생산공장 가동 예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 자회사 CJ슈완스를 앞세워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Sioux Falls)에 새 사무실을 열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단순 거점 확대가 아닌, 비비고 만두 등 브랜드 북미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개소와 지역 사회 기부는 공장 준공을 앞둔 북미 허브 전략을 가속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CJ슈완스는 8일(현지시간) 수폴스 리버 센터 빌딩에 1만2000제곱피트(약 1115㎡) 규모 신규 사무실을 공식 개소했다. 사무실은 협업형 업무 공간과 회의실, 고객 시식 행사용 주방 등을 갖춘 현대적 설계로, 초기에는 직원 50명이 근무한다. 인근 파운데이션 파크에 건설 중인 아시안 식품 생산시설이 가동되면 근무 인원은 100명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개소와 함께 슈완스는 지역 경제개발 프로그램 '포워드 수폴스(Forward Sioux Falls)'에 25만 달러(약 3억4800만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수폴스 상공회의소와 수폴스 개발재단이 공동 운영하며, 지난 1987년 출범 이후 6900만 달러(약 960억원) 이상을 모금해 지역 발전을 이끌었다. 이번 기부금은 지역 인재 양성·경제개발 지원에 쓰인다.

 

이번 사무실 개소는 지난해 착공한 파운데이션 파크 내 142에이커(약 57만㎡) 부지의 대규모 식품 생산공장과 맞물린 전략적 행보다. 슈완스는 공장 건설에 5억 달러(약 6950억원)를 투입했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 냉동식품 브랜드 '파고다 스낵' 상품 등을 생산해 미국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폴스 파운데이션 파크 산업단지 내 생산공장이 준공되면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본사 인력 배치도 조정될 계획"이라며 "이번 수폴스 신규 사무실은 해당 인력이 근무할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수폴스 사무실 개소가 인프라 확충을 넘어 현지화된 영업·물류 운영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폴스는 미국 중서부 지역 물류 허브이자 경제개발 전략지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K-푸드 확장 교두보로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개소를 계기로 현지 고용 창출과 파트너십 강화, 소비자 수요 신속 대응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아시안 푸드 메이저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이언 쉬그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개소는 미래를 향한 대담한 도약"이라며 "최첨단 식품 생산시설을 구축해 비비고 브랜드 성장을 가속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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