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매도 투자사 "패러데이퓨처 창업자, 거짓말로 주가 부양…곧 무너질 것"

2025.09.12 10:24:23

"1만대 규모 EV 미니밴 사전 주문은 가짜 뉴스"
"신형 전기차, 타사 차량 로고만 바꿔 출시"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공매도 투자사 울프팩 리서치(Wolfpack Research)가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에 대해 "설립자 자웨이팅의 최신 주가 부양은 가짜 주문과 거짓의 쓰나미(해일)로 이뤄진 것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프팩은 12일 패러데이퓨처 공매도 보고서를 내고 "이 회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자웨이팅의 거짓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하우스 오브 카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회사 주식을 공매도한다"고 밝혔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놀이용 카드를 삼각형 모양으로 세운 구조물로, 불안정해 무너지기 쉽다. 이 모습을 빗대어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울프팩은 "자웨이팅은 올해 4월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이후 1만대 이상의 신형 전기차(EV) 미니밴 사전 주문을 발표하며 주가를 부풀렸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형 차량은 패러데이퓨처의 로고만 바뀐 중국산 차량이며, 모든 예약 주문은 구속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중국산 차량 의혹에 대해 울프팩은 "이 회사의 새로운 EV 미니밴은 언론 보도와 전직 직원에 따르면 장성자동차 기존 모델을 리배지(Rebadged·타 브랜드 차량의 로고 및 차명만 교체)한 것"이라며 "언론은 두 차량이 작은 장식 요소까지 거의 동일하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자금 문제도 꼬집었다. 울프팩은 "지난 7월 22일 시가총액 200만 달러(약 30억원), 현금성 자산 9511달러(약 1300만원)에 불과한 네이처스 미라클과 최대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 EV 미니밴 1000대 예약 주문을 발표하면서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당연하게도 이 계약은 구속력이 없으며 자금 조달을 조건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논리적 설명은 네이처스 미라클의 설립자 겸 CEO가 자웨이팅의 대학 동창이라는 점"이라며 "패러데이퓨처의 또다른 B2B(기업간거래) 선주문 역시 인플루언서 홍보 네트워크와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유입됐다"고 부연했다.

 

울프팩은 또 "패러데이퓨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소환장 이슈를 82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 발표로 물타기했다"며 "하지만 이 미스터리한 자금조달의 주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자웨이팅와 다른 내부 관계자가 자신들이 최종 자금 조달원임을 위장하기 위해 사용했던 이전 자금조달의 사례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웰스 노티스는 SEC가 정식 고발 전 거치는 마지막 단계 중 하나로, 소송 제기 이유를 알리고 반박 기회를 주는 사전 통지다. 부정적 이슈가 제기되자 다른 이슈로 덮으려했다는 뜻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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