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파워, 영국 원전시장 진출 가속도…美 KBR 지원사격

2025.09.16 17:00:03

'나트륨' 원전 부지 탐색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엔지니어링·건설·프로젝트 관리 회사 'KBR'과 손잡았다. 테라파워는 KBR과 협력을 강화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테라파워는 15일(현지시간) KBR과 영국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발전 시스템 '나트륨(Natrium®)'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KBR은 올해 3월 나트륨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e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e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양사는 나트륨을 배치할 수 있는 영국 내 부지를 찾기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테라파워는 영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 확대에 나서자 지난 4월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에 나트륨 승인을 위한 일반설계평가(GDA)를 요청했다. GDA는 영국에 배치될 원전 설계의 안전과 보안,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절차다. 테라파워가 GDA를 통과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부지 선정 작업이 시작된다. 즉 이번 협력은 GDA 이후 진행할 부지선정 절차의 사전 정지작업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테라파워는 GDA가 올해 안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R 관계자는 "KBR의 프로그램 관리와 프로젝트 수행 역량, 테라파워의 기술력을 결합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글로벌 고객에게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파워 관계자는 "우리는 미래 에너지 수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논의를 넘어 실행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나트륨이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최적의 부지를 찾기위해 파트너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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