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낫싱폰' 투자에 퀄컴 이어 인도 억만장자까지 참여

2025.09.17 11:47:10

낫싱, 2억 달러 시리즈C 투자 유치 성공

 

[더구루=홍성일 기자] 투명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영국 스마트폰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낫싱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낫싱은 타이거 글로벌이 주도한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2억 달러(약 2760억원)를 추가로 확보했다. 낫씽은 이번 펀딩을 통해 13억 달러(약 1조796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낫싱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는 타이거 글로벌 외에도 GV, 하이랜드 유럽, EQT, 래티튜드, I2BF, 테이프스트리, 퀄컴 벤처스, 인도 억만장자 니킬 카마스(Nikhil Kamath) 등이 참여했다.

 

낫싱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원플러스의 공동창업자인 칼 페이(Carl Pei)가 2020년 설립한 스마트폰 제조사다. 낫싱은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첫 제품부터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폰 후면 커버를 투명하게 제작한 것. 이에 '속 보이는 스마트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낫싱은 여기에 글리프 인터페이스라는 기술도 결합했다.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투명한 커버가 장착된 후면에 선 형태의 조명을 장착해, 이용자에게 통화, 타이머, 배터리 충전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시각 신호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운 낫싱은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첫 제품을 80만 대 이상 판매했다. 낫싱은 2023년 상품성을 개선한 낫싱폰 2를 선보였으며, 지난 7월에는 최신 낫싱폰 3를 공개하기도 했다. 낫싱폰 3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s 젠4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6GB 램, 6.67인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515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됐다.

 

낫싱폰의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낫싱은 지금까지 총 51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특히 인도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1%가 되지 않지만 인도에서는 2%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올해 2분기에만 100만 대 이상 출하됐다.

 

낫싱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AI 전환을 시작한다. 낫싱은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낫싱은 획일화된 운영체제(OS)를 넘어 AI기반 맞춤형 OS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칼 페이 낫싱 창업자는 "AI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소비자 하드웨어는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며 "10억 명의 사람들을 위한 10억 개의 서로 다른 OS가 등장할 것이다. 내년에 최초의 AI 기반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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