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연간 40만대 생산' 조지아 공장 기공식 개최

2025.09.17 15:01:15

2028년 가동 개시…50억 달러 투입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조지아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에서 신형 모델을 본격 양산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리비안은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소셜 서클에 위치한 조지아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존 번스 조지아주 주의회 의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리비안은 지난 2021년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을 투입해 조지아 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비안은 약 2000에이커(약 809만㎡) 부지를 마련하고, 연간 전기차 4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해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원활하게 진행되는 듯 했던 조지아 공장 건설은 주민 반대라는 걸림돌을 만나며 주춤하기 시작했다. 조지아주 활동가인 조엘렌 아츠(JoEllen Artz)를 중심으로 결성된 노투리비안(No2Rivian)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조지아의 농지가 한꺼번에 수천 에이커씩 사라지는 것에 반대한다"며 공장 건설을 막아섰다. 이들은 JDA(Joint Development Authority)가 지역 구획 규정을 위반했으며, 리비안에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경우 당국이 얻는 실질적 경제 효과가 미비하다고 주장했다. JDA는 조지아주 재스퍼·모건·뉴턴·월튼 카운티로 구성된 공동개발당국이다.

 

노투리비안은 조지아주 정부의 인센티브를 막아달라며 소송도 제기했다. 조지아 모건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1심에서는 원고측이 승소하며, 조지아 공장 건설에 투입되기로 했던 15억 달러(약 2조700억원) 채권 발행을 중단됐다. 재판부는 리비안 조지아 공장 건설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 이익을 입증할 수 없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리비안은 즉각 항고했으며, 항소심에서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인센티브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법정 싸움을 끝내고 순항할 것 같던 조지아 공장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감소)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3월 연기되는 상황을 맞았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 착공 연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22억5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리비안이 조지아 공장 착공을 연기하자 주가가 상승했었다. 

 

리비안이 다시 조지아 공장 카드를 꺼내든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리비안은 에너지부에 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대출을 신청한 것. 에너지부는 그해 연말 66억 달러(약 9조1050억원) 대출안을 승인했다.

 

조지아 공장의 본격적인 건설 작업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현재는 공사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을 2단계에 걸쳐 건설한다. 1차 건설 작업은 2028년까지 마무리하고 빠르게 양산도 개시한다는 목표다. 2단계 공사는 2030년까지 진행되며, 모든 단계가 마무리되면 리비안 조지아 공장은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와 해치백 R3를 생산한다. 두 모델 모두 기존 R1 시리즈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 건설을 통해 보급형 모델의 생산량을 확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J 스캐린지 CEO는 "조지아 공장은 리비안의 미래를 굳건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조지아 공장은 리비안에게는 글로벌 확장 역량을,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는 전기차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비안은 2009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리비안은 픽업트럭 R1T과 전기 SUV R1S, 아마존에서 사용하는 배송 전용 전기 승합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 건설이 연기된 만큼 R2를 일리노이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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