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주식 9600만 달러 상당 매각

2025.09.22 09:08:49

회계 간소화·차익 실현 목적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건설사 플루어(Fluor)가 약 1300억원 규모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지분을 매각했다. 회사의 회계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플루어는 지난 16~18일 뉴스케일파워 주식 약 200만주를 매각했다. 총 매도액은 9600만 달러(약 1300억원)다.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매각 이후 보유 주식 수는 약 1250만주다.

 

플루어는 앞서 지난달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지분 매각을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8월 5일자 참고 :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 투자' 美 뉴스케일파워 지분 매각 추진 전망>

 

당시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2분기 32억 달러(약 4조4800억원)에 달하는 시가평가(mark-to-market·매입가 대신에 현재 시가로 자산의 가치를 조정하는 회계 관행)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 등락은 실적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플루어 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의 실적 변동성을 추적하면서 반복적으로 공정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루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분 매각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플루어는 회계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주가가 크게 상승한 뉴스케일파워 주식을 현금화함으로써 주주에게 가치를 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다.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5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뉴스케일 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400만 달러(약 1450억원)를 투자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