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독점 판권' 캔파이트 나모데노손, 간 질환 치료 효과 확인

2025.09.23 08:38:03

간경변증 환자서 식도정맥류 소실 사례 보고
종근당, 독점 판권으로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기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캔파이트 바이오파마(Can-Fite BioPharma, 이하 캔파이트)가 개발 중인 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 '나모데노손(Namodenoson)'이 진행성 간 질환 환자에게서 뚜렷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나모데노손이 향후 간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종근당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파이프라인 가치가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23일 캔파이트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나모데노손을 투여받은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심각한 합병증인 식도정맥류가 내시경 검사 결과 완전히 소실됐다. 회사 측은 단순 증상 완화가 아닌, 질병 진행 자체를 억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나모데노손은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나모데노손은 A3 아데노신 수용체(A3AR)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저분자 경구 약물로, 간암과 췌장암, 대사기능 이상 연관 지방간염(MASH) 등 난치성 질환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16년 캔파이트와 계약을 맺고 나모데노손의 국내 독점 공급·판매권을 확보했다. 이번 성과가 종근당의 파이프라인 가치와 미래 수익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간 질환 치료제 수요는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확대되는 추세여서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나모데노손이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환자군에서 차별화된 효능을 입증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캔파이트가 재무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은 변수로 지적된다. 신약 개발 속도가 지연될 경우 상업화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편 캔파이트는 종양·염증성 질환을 타깃으로 경구용 저분자 약물을 개발하는 후기 임상 단계 바이오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나모데노손 외에도 건선 치료제 '피클리데노손(Piclidenoson)' 등이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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