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폴란드 수출형 경공격기 FA-50GF의 전력화를 위해 튀르키예산 탄약을 탑재한다. 튀르키예 방산업체가 폴란드 공군용 FA-50GF의 20mm 탄약 10만 발을 수주해 공급하기로 했다.
23일 폴란드 군사전문매체 밀마그(MILMAG)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영 방산업체 마키네 베 키미야 엔두스트리(Makine ve Kimya Endüstrisi, 이하 MKE)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방위산업박람회(DSEI 2025)에서 폴란드 방산업체 밀다트(Mildat)와 FA-50GF용 20×102mm 탄약 10만 발에 대한 주문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 군비청을 대신해 밀다트가 진행했다. 지난 2월 군비청이 밀다트를 FA-50GF 20mm 탑재포용 탄약 공급사로 선정했고, 밀다트가 탄약 생산자로 MKE와 계약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수백만 유로 규모의 이번 계약은 최근 러시아의 폴란드 영공 침범 사건들을 고려해 계약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납기를 최대 절반까지 줄이는 조건을 달았다.
탄약은 HEI M56A3 고폭 소이탄 5만발과 TP M55A2 훈련탄 5만발로 균등하게 배분될 예정이다. 납품은 2026년까지 1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탄약은 폴란드 FA-50 주요 작전기지인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에 위치한 제23 전술공군기자로 직접 전달된다.
2023년부터에 폴란드에 인도된 FA-50GF는 3연장 회전식 기관포 M197 개틀링 건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항공기 주문의 일부로 공급된 초기 탄약만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 폴란드 공군이 M61 불칸(Vulcan) F-16에서 사용중인 남모(NAMMO)에서 생산된 탄약은 FA-50GF M197용으로 인증되지 않아 튀르키예산 탄약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3수만에 성공했다. 군비청이 2023년부터 탄약 확보를 위해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입찰 참여 제안서를 받지 못하면서 무효화했다. 3차 입찰에서 MKE가 탄약 제조 역량과 납품 실적, 재무 능력 등을 인정받아 최종 낙찰됐다. <본보 2025년 2월 14일 참고 폴란드, KAI 'FA-50' 장착 탄약 납품 입찰 '3수째'...무장 지연 현지 논란 증폭>
튀르키예산 탄약 도입으로 폴란드에 배치한 FA-50GF 12기는 모두 전력화가 본격화된다. FA-50은 훈련기와 경전투기 기능을 결합한 설계로, 탄약 덕분에 실사격도 수행한다.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 모두에서 20mm 기관포를 장착해 소형 표적, 적 항공기, 지상 차량 등에 대응할 수 있으며, 20mm 외에도 70mm 공대지 로켓을 함께 운용해 다양한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20mm 기관포와 70mm 로켓의 조합으로 근접·중거리 표적에 모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9월 KAI와 FA-50 48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약 1년 3개월 만에 FA-50GF 12기를 인도받아 정상 가동 중이다. 나머지 36기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