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스텔란티스 프랑스 공장 생산 중단

2025.09.23 10:21:43

소형 SUV 경쟁 심화·전동화 압력 겹쳐 수익성 악화가 원인
유럽 판매 부진…2분기 판매량 72.2만대...전년比 6% 감소

 

[더구루=김은비 기자]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유럽 시장 침체로 프랑스 푸아시(Poissy)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다. DS3·오펠 모카(Mokka) 등 소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 3주간 문을 닫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10월13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푸아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노사 협의회를 거쳐 확정됐다.

 

스텔란티스 측은 “어려운 유럽 시장 환경에 맞춰 생산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연말까지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가동 기간 동안 설비 점검과 직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스텔란티스의 유럽 시장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텔란티스 유럽 판매량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77만5000대) 대비 6% 감소한 72만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푸아시 공장은 DS3와 오펠 모카를 생산하는데, 두 모델 모두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세그먼트에 속해 수익성이 낮은 데다 전동화 전환 압박까지 겹친 점도 한 몫헀다.

 

스텔란티스는 재무적으로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약 23억 유로(약 3조780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 내 △피아트(Fiat) △시트로엥(Citroën) △오펠(Opel) 등 주력 브랜드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생산 중단을 재고 관리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본다. 유럽 내 자동차 소비 위축, 전기차 전환 가속화, 환경 규제 강화 등 복합 요인이 스텔란티스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소형 SUV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든 만큼 생산 페이스 조절이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재고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동화 전환 속도와 브랜드 경쟁력이 스텔란티스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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