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회장 "현대차 협력, 양해각서 수준 넘어 실행 단계"

2025.09.24 16:35:32

바라 회장, “현대차와 공동 개발·소싱 협력 진행 중”
내연기관·전기차 병행 생산 '스프링힐 공장' 언급

 

[더구루=김은비 기자]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미국에서 GM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바라 회장은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진척 상황과 향후 전동화 로드맵을 직접 언급,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속 GM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24일 미국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콘그레스(Automotive News Congress)’에서 현대차와의 협력 현황과 전기차 전략 등을 발표했다.

 

바라 회장은 현대차와의 협력과 관련해 “지난해 9월 체결한 MOU 이후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양사가 단순 논의 단계를 넘어 실제 공동 개발과 소싱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와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해 9월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소형 SUV와 세단, 픽업트럭 등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밴 1종 등 총 5개 차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30년에는 쉐보레 오닉스(Onix) 대체 차종으로 현대차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신형 SUV 쿠페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닉스는 단종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GM간 협력이 구체화된 첫 사례다. <본보 2025년 9월 17일 기사 참고 GM, 브라질서 현대차 심장 달고 달린다...양사 협력 첫 구체화> 

 

바라 회장은 “자동차 업계는 고객 체감과 무관한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자본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는 이러한 비전에서 뜻을 같이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그는 “협력은 상호 윈-윈 전략을 지향한다”며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GM과 현대차는 배터리 원자재, 철강 등 비차별적 분야 공동 조달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전략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EV 시장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바라 회장은 “코로나19, 반도체 부족,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무역 규제 등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왔다”며 “고객 수요가 초기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으면서 생산 계획을 수차례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바라 회장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병행 생산이 가능한 테네시 스프링힐 공장을 대표 사례로 언급, "다각적 시나리오를 고려해 생산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GM과 현대차의 협력은 단순 차량 공동개발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비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략적 제휴”라며 “미국·중남미·북미 전역에서 두 회사의 입지를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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