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공급 파트너' 中 천우위전자, 모로코에 전장 자회사 설립

2025.09.24 15:09:25

6500만 유로 투자 안건 승인…현지 신공장 설립 등
유럽·아프리카 동시 공략…물류비 절감·공급망 안정화 효과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천우위전자(天有为电子·영어명 Tianyouwei Electronics)'가 모로코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설립한다. 유럽과 아프리카·중동을 연결하는 허브를 구축,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의 부품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천우위전자는 최근 이사회에서 6500만 유로(약 1070억원) 규모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초기 자본금 1200만 유로를 투입해 100% 자회사인 ‘천우위전자 모로코(Tianyouwei Electronics Morocco)'를 설립하고, 나머지 금액은 신공장 부지 매입과 산업 설비 도입에 사용한다.

 

천우위전자가 모로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배경에는 지리적·산업적 이점이 자리한다. 모로코는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물류비를 절감하고 납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또 경쟁력 있는 생산 플랫폼과 산업 생태계를 활용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북미·유럽·아프리카를 잇는 다자간 공급망을 효율화할 수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자동차 제조 강국이다. 르노와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조립공장을 유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570억 디르함(약 58조원)을 기록했다.

 

천우위전자는 중국 헤이룽장성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전자 계기판, 듀얼 스크린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 콕핏 모듈, 차량용 무선충전 장치 등을 연구·설계·생산·판매한다. 모로코 외 멕시코 등에도 공장을 운영 중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BYD, 창안자동차,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 FAW 등이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천우위전자는 최근 멕시코 공장을 통해 기아 페스케리아 공장에 듀얼 스크린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모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향후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생산기지로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본보 2025년 6월 10일 참고 기아 멕시코공장 중국산 듀얼 계기판 공급망 확보…中 천우위전자 납품>

 

천우위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 계획을 최적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며, 국제 배송 역량을 안정화해 해외 고객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로코 진출은 글로벌 시장 동향과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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