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이라크 총리 면담…방산협력·도로개발 논의

2025.09.25 08:24:25

이라크 총리 “방산 분야 중심 협력 관계 발전시켜야”
방공 시스템 도입 강조…내년 초 ‘천궁Ⅱ’ 첫 인도
도로·철도 등 인프라 분야까지 폭 넓은 협력 강조

 

[더구루=정등용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를 만나 방산 협력과 도로 개발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실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함께 알수다니 총리를 면담하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이와 관련해 명확한 계획과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공 시스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라크는 지난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분쟁 과정에서 영공을 침범 당하며 자국 내 방공 시스템 강화 요구가 높아졌다. 이후 이라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이 자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통해 이라크는 군사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최신 방위 기술 도입 뿐만 아니라 방공 체계 분야에서의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라크는 방공 시스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LIG넥스원과 28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천궁Ⅱ’ 공급 계약을 맺었다. 천궁Ⅱ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로 내년 초 첫 인도를 앞두고 있다.<본보 2025년 9월 15일 참고 이라크 국방장관 "LIG넥스원과 '28억 달러' 천궁II 도입계약 체결…내년 초 첫 인도">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9370만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수리온(KUH-1)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경공격기 T-50IQ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안 장관은 “이라크의 전략적 비전에 부합하고 내년 초 천궁Ⅱ를 인도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은 전 세계 여러 국가에 긍정적이고 중요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이라크 도로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논의됐다. 이라크는 장기 국가 비전에 따라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800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알수다니 총리는 “양국 협력 관계는 재건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이라크 전역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보다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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