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배터리' 리튬황 선두주자 라이텐, 노스볼트 유럽 자산 인수 내달 마무리

2025.09.30 08:00:17

스웨덴 ISP 승인…노스볼트 유럽 자산 인수 완료 임박
미·유럽 양대 시장 생산·연구 확보, 리튬황 배터리 상용화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리튬황 배터리 스타트업 '라이텐(Lyten)'이 스웨덴 정부 승인을 받아 노스볼트(Northvolt)의 핵심 유럽 자산 인수를 내달 중 마무리한다. 라이텐은 유럽 생산설비와 연구역량을 확보하며 리튬황 배터리 상용화와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스웨덴 국영 라디오 '스베리게스 라디오(Sveriges Radio)'에 따르면 미카엘 쿠브 노스볼트 파산관리인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스웨덴 전략물자조사국(ISP)이 라이텐의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이르면 오는 10월 15일 완료될 수 있으며,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종결될 예정이다.

 

이번 승인으로 라이텐은 △스웨덴 스켈레프테오시 기가팩토리 △스웨덴 스켈레프테오시의 기가팩토리 '노스볼트 에트(Northvolt Ett and Ett Expansion)' △베스테로스 연구센터 '노스볼트 랩스(Northvolt Labs)' △독일 하이데 기가팩토리 '노스볼트 드라이(Northvolt Drei)'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세 시설에는 생산 설비와 연구개발 인프라, 지식재산권이 포함되며, 일부 노스볼트 경영진도 라이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독일 하이데 공장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돼 있어 인수 조건과 약 9억200만 유로 규모 유럽연합(EU)·독일 정부 보조금 처리 등은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라이텐은 지난달 노스볼트 유럽 자산 인수를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은 그 후속 절차에 해당한다. 라이텐은 앞서 캘리포니아 큐버그(Cuberg) 배터리 공장과 폴란드 그단스크 ESS 제조시설 '노스볼트 드바(Northvolt Dwa)'를 확보해 북미·유럽 전력저장장치 공급 능력을 확장한 바 있다.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1단계 15GWh 규모 '노스볼트 식스(Northvolt Six)' 자산 인수도 별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라이텐은 리튬황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대표적 스타트업이다. 리튬황 배터리는 황을 양극재로 활용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50% 경량화와 원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조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대량생산 전환 비용도 낮다. 라이텐은 북미에서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10GWh 규모 리튬황 기가팩토리를 설립할 계획이며, 이번 유럽 자산 인수로 양대 시장에서 생산과 연구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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