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태양광·ESS 투자 확대…퀸즐랜드 '던모어 프로젝트' 추진

2025.09.30 08:50:59

던모어 프로젝트 통해 신재생 포트폴리오 확장
300MW 태양광·300MWh 저장 설비 구축 추진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대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입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 이어 호주를 차세대 전략 시장으로 점찍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거점을 다변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영국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스토리지(Energy-Storage)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호주 법인 삼성물산 리뉴어블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Samsung C&T Renewable Energy Australia)는 퀸즐랜드주에서 추진 중인 '던모어 태양광 및 ESS 프로젝트'를 호주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법(EPBC Act)에 따라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3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2시간 저장 기준 150MW/300MWh 용량의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으로 구성된다.

 

프로젝트 대상지는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곳이다. 60만 장의 태양광 모듈이 단축형 추적식(Horizontal Single-Axis Tracking) 구조로 설치돼 발전 효율을 극대화한다. ESS 설비는 △인버터 △변압기 △제어 시스템과 함께 콘크리트 패드 위에 설치된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 브라에마(Braemar)에서 불리크릭(Bulli Creek) 사이에 신설될 330kV 변전소를 통해 국가전력시장(NEM)에 연계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7월 착공에 돌입해 약 12개월에서 18개월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오는 2029년 초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이미 툭움바 지역위원회(Toowoomba Regional Council)로부터 지방정부 받았으며, 공공의견 수렴 절차도 순조롭게 통과했다. 시공 과정에서는 약 15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호주에 재생에너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복합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권한을 확보하고 이를 수익화하는 '그린필드 중심 사업모델'을 추진 중이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로마니 지역에서는 250MW 태양광 발전소와 150MW BESS, 별도 200MW 독립형 ESS를 포함한 프로젝트가 EPBC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물산은 해당 사업이 남호주 전력망을 잇는 프로젝트 에너지커넥트(Project EnergyConnect)와 연결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계획 중이다.

 

또한 지난 7월 NSW 와가와가 인근 지역에서 400MWh ESS 사업 계획안도 별도로 제출했다. 해당 사업에는 테슬라의 ESS 제품 ‘메가팩(Megapack)’ 108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리베리나·머레이 지역에서는 320MWh 규모의 ESS 프로젝트인 ‘사우스 코리(South Coree)’ 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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