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바이오에너지 전문 기업 제이씨케미칼이 말레이시아에 폐식용유(UCO) 처리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말레이시아는 지속가능항공유(SAF)와 SAF의 주요 원료로 쓰이는 UCO 분야에서 핵심 국가로 평가된다.
4일 말레이시아 정부에 따르면, 틍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 장관은 최근 제이씨케미칼 경영진을 만나 UCO 처리공장 건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아지즈 장관은 “이번 논의는 말레이시아의 국가 에너지 전환 로드맵과 2030 신산업 마스터 플랜과 부합한다”며 “지속가능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UCO는 SAF의 주요 원료 중 하나로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과 자원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주목 받고 있다. SAF는 생산부터 연소까지의 전 과정에서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UCO와 SAF 산업 발전을 통해 녹색 항공 에너지의 지역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SAF와 바이오 정유 플랜트 사업을 폭 넓게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삼성E&A가 1조4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제이씨케미칼은 말레이시아의 SAF 산업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씨케미칼은 최근 자체 기술을 활용한 SAF 원료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올 초에는 해외에서 도입한 UCO를 자체 기술로 전처리 가공해 바이오항공유 원료(PTU)를 생산, 미국 다국적 에너지 기업 ‘필립스 66’에 수출한 바 있다. 바이오연료 사업 범위를 기존 차량용과 발전용에서 선박유, 항공유까지 확대해 신성장 동력과 추가 수익 창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