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유럽 재활용 전기차 年 2000대, 자사 순환시스템" 상업화 성과 공개

2025.11.11 15:55:49

스페인 배터리 업계 컨퍼런스 'LiBE' 참석…상업화 성과 소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상업화 성과를 내며 순환경제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현지 인프라와 공정 연계를 통해 실질적 효과를 입증, 유럽 친환경 공급망 전환을 주도할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11일 성일하이텍에 따르면 염광현 영업마케팅실장(상무)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MM 제3회 리튬이온배터리 유럽 2025(Li-ion Battery Europe 2025, 이하 LiBE)'에 패널로 참석해 "유럽에서 매년 재활용되는 약 20만 대의 전기차 중 약 1%가 이미 성일하이텍의 폐쇄 루프 시스템을 통해 처리된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오늘 시작된 모든 순환 고리가 유럽이 진정한 순환경제로 가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염 상무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단순 논의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성일하이텍의 활동이 유럽 내 재활용 인프라와 국제 공정 간 연계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순환경제 전략의 실행을 촉진하는 사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럽은 이제 논의를 넘어 실행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유럽의 폐쇄형 공급망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으며, 협력, 투명성, 기술적 탁월성을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EU 전역에서 규제 및 물류 체계가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지만, 성일하이텍은 이미 유럽의 전처리 공정과 한국의 고도화된 습식(하이드로) 공정을 연결해 순환 체계가 실현 가능함을 입증했다"며 "성일하이텍은 향후 배터리 패스포트 등을 통해 각 대륙 내에서 재활용 원료가 순환하고,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면서 소재 주권을 극대화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LiBE는 중국 상하이메탈스마켓(SMM)이 주최하고 카탈루냐주 무역투자청이 후원해 개최되는 배터리 산업 컨퍼런스다. 올해는 이달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렸다. 유럽연합(EU) 정책 관계자와 글로벌 배터리·자동차·소재 기업 관계자 약 800명이 참석했으며, 배터리 규제, 원자재 공급망, 재활용·순환경제 등 유럽 배터리 산업의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폴란드·스페인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유럽 전역에 순환경제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장해왔다. 현지 시장에 맞춘 거점 확보와 공정 연계를 통해 각국의 규제와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  향후 증가할 배터리 재활용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헝가리에는 제1·2 리사이클링파크를 가동 중이다. 2019년 완공된 제1리사이클링파크는 연간 1만t 수준의 폐기물 처리능력을 갖췄고, 2021년 완공된 제2리사이클링파크는 기존 연간 1만4400t에서 2만7400t 규모로 확장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를 유럽 내 최대 규모 전진기지로 삼고 있으며, 제3리사이클링파크와 후처리 공장인 '하이드로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2022년 준공된 폴란드 공장은 포스코홀딩스와 협업으로 조성됐으며, 부지 면적은 4만1400㎡ 규모다. 포스코홀딩스가 전액 투자했고 성일하이텍이 공장 설계·설비 도입·건축(EPC)을 담당했으며, 완공 후 직접 운영 중이다.

 

스페인에서는 삼성물산, 현지 재활용 기업 비플래닛팩토리(BeePlanet Factory)와 함께 합작사 '비사이클(Beecycle)'을 설립했다. 약 1850만유로를 투자해 나바라주 내 3만1000㎡ 부지에 연간 1만t 규모 블랙매스 처리능력을 갖춘 신공장을 짓고 있다. 당초 내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2026년 1분기 가동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160만유로 보조금을 승인했으며, 이는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페르테(PERTE)’ 정책의 일환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