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 네트워크, 비트코인 재무 전략 우려…해결책은

2025.11.27 15:32:21

[더구루=이연춘 기자] 비트코인 재무전략이 최근 주류 재무전략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해결 방법은 수익플랫폼의 활용이지만 이 역시도 안전성 문제가 지적된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안전성과 수익성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스템의 구조상 두가지를 다 해결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27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국의 기관들은 비트코인에 이미 거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여러 상장기업도 약 19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은 '콜드 스토리지'에 잠겨 있어 안전하지만, 비활성 상태이거나 과거 실패한 적이 있는 중앙화 플랫폼에 노출돼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커스터디(보관) 솔루션이 존재하지만, 자산의 안전에 집중하는 탓에 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커스터디 솔루션은 자산의 안전에 집중하고, 수익 플랫폼은 접근성과 수익을 우선하는 탓에 각 기업들은 안전과 수익성 이 두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안전한 커스터디 서비스는 비트코인을 보호할 수 있지만, 자산은 사실상 묶이게 된다. 반면 중앙화된 수익 플랫폼은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지만 투자리스크와 부실경영 등으로 FTX, 마운트곡스(Mt. Gox), 리먼 브라더스를 무너뜨린 것과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시스템의 본질적인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 레이어2'(Blockchain Layer2)가 대안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레이어2는 비트코인 위에 구축된 네트워크로 빠른 거래가 가능함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메인체인에서 보안을 유지한다. 즉 비트코인을 안전한 보관 상태에서 꺼내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한 통제된 환경을 제공하는 구조다.

 

또한 내부 승인과 거래규정이 자동으로 실행되고, 수동 감독이나 제3자 중개에 의존할 필요도 없다. 뿐만아니라 거래 수수료나 결제 서비스 같은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투명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을 견딜 수 있는 재무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며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고트 네트워크 관계자는 "레이어2 환경을 통해 비트코인은 최초로 준비자산이자 금융 수단이라는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네트워크가 투기가 아니라 안정성과 거버넌스를 위해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트 네트워크는 기업과 정부가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채택할수록 시스템적 위험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커스터디,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 중 단 하나라도 균열이 생길 경우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전통 금융 시장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트 네트워크 관계자는 "FTX, 리먼 브라더스, 엔론의 붕괴에서 반복된 패턴은 명확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데다 실패 사례는 단 하룻밤 사이에도 일어나기에 충분해 단순히 위기를 피하는 것이 아닌 탄탄한 금융 인프라의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비트코인 재무 전략은 단순히 리스크관리가 아닌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투명성과 안전한 커스터디가 필요하다. 이런 올바른 기반 위에 재무전략이 구축된다면 모래성이 아닌 요새와 같은 굳건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lyc@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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