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이디야커피가 인도네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토코피디아(Tokopedia)'에 입점하며 동남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내 K-커피 유통망을 본격화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1일 토코피디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 대표 스틱커피 '비니스트'와 RTD(Ready To Drink) 제품이 판매를 시작했다.
토코피디아는 1200만여 명 판매자와 1억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국민 플랫폼'으로, 현지 소비 트렌드와 유통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채널로 꼽힌다. 이디야가 토코피디아의 방대한 물류 네트워크와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K-커피 특유의 경쟁력을 현지 시장에 빠르게 침투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실제 '이디야 스페셜 골드블렌드' 등 주요 제품들이 5점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 커피 특유의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이다", "배송이 빠르고 품질이 안정적이다" 등 만족도를 드러내고 있다. K-커피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현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진출은 이디야의 글로벌 로드맵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디야는 괌,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거점을 넓혀왔다. 특히 라오스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캄보디아·미얀마로 이어지는 '동남아 벨트'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캐나다 진출도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 진입은 동남아와 북미를 잇는 글로벌 확장 전략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과 소비가 모두 활발한 시장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스턴트 커피 수요 역시 큰 만큼, 스틱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이디야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현지 시장과의 적합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향후 수요가 확인될 경우 오프라인 매장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온라인 유통을 통해 쌓인 데이터는 향후 오프라인 매장 출점 시 최적의 입지와 메뉴를 선정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현지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이디야가 강점을 가진 가격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뿐 아니라 맛, 패키지, 유통 채널 차별화 등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