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대형 종합병원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싱가포르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싱가포르 국립 알렉산드라병원은 9일 병원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쌍용건설·시미즈상사·킴리건설 합작사'와 '리치건설' 등 두 곳을 선정했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렉산드라병원은 현지 국립대학보건시스템(NUHS) 산하에 있는, 싱가포르 최초 통합 종합병원이다. 이번 사업은 13만3000㎡ 규모 병원 캠퍼스를 재개발하는 것이다. 건물 두 동으로 지어진다. 총 1300개 병상을 보유하게 되며, 다양한 임상 서비스 시설과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대응 응급실 등을 갖춘다. 이와 함께 스마트·가상현실 기술과 AI 등 신기술이 적용된다. 오는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원될 예정이다.
요 카이 관 NUHS 최고경영자(CEO)는 "알렉산드라병원 재개발은 싱가포르 서부 지역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우리의 장기 목표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제이슨 푸아 알렉산드라병원 병원장은 "캠퍼스 재개발 기간 동안 운영 중단 없이 의료 서비스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싱가포르 최대 규모 종합병원 '우드랜드 헬스 캠퍼스(WHC)' 공사를 준공하며 한국형 병원 건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싱가포르 보건부(MOH)가 발주한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의 약 7만6600㎡ 부지, 연면적 38만6730㎡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 동, 1800병상 규모로 병상 수 기준 싱가포르 최대 규모다.
쌍용건설은 1983년 이후 국내에서 20개 병원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5개의 병원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이 부분 선두 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WHC 준공을 통해 전 세계에서 약 1만2000병상에 달하는 첨단 의료시설 시공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