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루나', 일본서 포트폴리오 확대…열도 공략↑

2025.12.26 10:11:06

'버블링 껌 글로스' 출시…K-뷰티 색조 경쟁력 강화
'무신사' 완판 제품 日 상륙…1만개 오프라인 유통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태광산업이 애경산업 지분 63%를 인수하며 K-뷰티 사업에 힘을 싣는 가운데, 애경산업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일본 색조 화장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증된 히트 상품을 앞세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K-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루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9일 일본 시장에서 신제품 '버블링 껌 글로스'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풍선껌처럼 탱글한 광택과 껌처럼 쫀쫀한 밀착력을 강조한 립 글로스로,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 뷰티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며 완판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입술 볼륨과 윤기를 살릴 수 있는 플럼프 텍스처가 강점이다. 풍선껌을 모티프로 한 컬러 구성에 글리터 포인트를 더해 단독 사용은 물론 레이어링 메이크업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앰버서더인 K-팝 그룹 아이브(IVE) 멤버 레이를 활용한 비주얼 마케팅도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루나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일본 내 색조 경쟁력 강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일본 색조 시장이 내추럴 메이크업 중심에서 최근 광택과 볼륨을 강조한 립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만큼, K-뷰티 특유의 제형 기술과 트렌디한 콘셉트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루나는 지난 2021년 '큐텐'과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 이후, 2022년부터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숍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현재 일본 내 입점 매장은 1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는 앞으로도 일본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색조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중장기적으로 일본 시장 내 K-뷰티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일본 사업 확대는 애경산업의 새 주주 체제 출범 이후 본격화된 행보다. 애경그룹은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그룹의 모태이자 상징인 애경산업을 매각했다. AK홀딩스의 재무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을 태광그룹 컨소시엄에 넘겼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확보하며 K-뷰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지난 10월 약 4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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