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파산한 美 대형 생활용품업체로부터 피소…화물 운송 지연·부당 운임 주장

2026.01.07 10:53:10

BBBY, FMC에 제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이 미국 대형 생활용품 판매업체로부터 피소됐다. 코로나19 기간 계약상 보장된 컨테이너를 제공하지 않아 화물 운송의 지연을 초래하고, 초과 운임을 요구해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다. 코로나19 기간 글로벌 화물 대란의 후폭풍으로 화주와 해운사 간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7일 미 연방해사위원회(FMC)에 따르면 베드바쓰&비욘드(Bed Bath & Beyond, 이하 BBBY)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HM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HMM과 2020년 1000FEU(40피트 컨테이너 1000개)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2000FEU(40피트 컨테이너 2000개)로 물량을 두 배 늘려 추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각각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다.

 

원고는 HMM이 계약 이행에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더 비싼 화물을 우선적으로 취급해 2020년 약 62FEU, 2021년 약 531FEU의 화물을 고의로 선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성수기할증료(PSS)를 기존 1000달러(약 140만원)에서 1500달러(약 220만원)로 인상해 BBBY는 비싼 요금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고, 2021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발생한 체선료 약 401만 달러(약 58억원), 지체료 약 68만 달러(약 10억원)도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계약 불이행에 따른 대체 운송 비용과 초과 요금 등으로 인한 직접 손해액만 1700만 달러(약 250억원)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FMC는 지난 2일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재판부에 배정해 정식 재판에 돌입했다. 원고가 제기한 주요 쟁점을 토대로 양사가 다툴 전망이다.

 

HMM은 삼성전자, 미국 유로마켓디자인·식품수입업체 MSRF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벌여왔다. 그 중 MSRF과의 분쟁에서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화물 운송 지연과 요금 상승의 불가피했으며, 미 해운법을 준수했다는 점이 인정돼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한편, BBBY는 50여 년 역사의 생활용품 판매 기업으로 미 증시의 대표적인 '밈주식'으로 통했다. 디지털화와 코로나19, 미 금융 불안 여파로 지난 2023년 파산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