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줄 서서 듣는 양자컴퓨팅…데모 세션과 부스 전면 배치

2026.01.10 07:00:47

데모 세션 중심으로 양자 기업들의 실전 설명 이어져
AI·양자 결합부터 의사결정 소프트웨어까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올해 처음 신설된 'CES 파운드리(Foundry)' 관에 모였다. 양자컴퓨팅의 현재 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를 확인하려는 산학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현장 열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찾은 CES 파운드리 관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장면은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디웨이브(D-Wave)'의 데모 세션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이었다. 세션 시작 이후에도 줄은 100m 이상 이어졌고, 안내 직원들은 "내부에 더 이상 공간이 없다"고 외치며 입장을 통제했다.

 

 

기자가 참석한 캐나다 양자컴퓨팅 기업 '슈퍼Q(SuperQ)'의 데모 세션 역시 시작 전부터 통로에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앞선 세션을 마치고 나온 관람객들이 다시 줄에 합류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세션이 진행된 내부 공간은 스탠딩 관람객으로 가득 찼고 수용 인원을 넘기면서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 관람객들은 외부에서 대기했다.

 

슈퍼Q의 데모 세션에서는 생성형 AI와 양자 컴퓨팅을 결합한 의사결정 소프트웨어 구조가 소개됐다. 슈퍼Q는 의사결정과 최적화 문제에 특화된 자체 GPT 계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은 범용 대화형 AI가 아니라 자연어로 입력된 문제를 계산 가능한 구조로 바꾸는 데 목적을 둔다. 콘텐츠 생성이 아니라 조건과 제약을 수리적 문제로 전환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계산은 고전 컴퓨팅을 중심으로 수행하고 효율이 필요한 일부 단계에서만 양자 컴퓨팅이나 어닐러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세션에서는 예산 배분, 자원 할당, 경로 설정처럼 변수와 제약이 많은 정량적 의사결정 문제가 사례로 제시됐다. 양자 컴퓨팅은 전체 계산을 담당하기보다는 특정 구간에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무하마드 A. 칸 SuperQ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GPT는 답을 내리는 도구가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라며 “대부분의 계산은 고전 컴퓨팅이 담당하고, 양자는 필요한 구간에서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양자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요한 것은 어떤 컴퓨팅 자원을 쓰느냐가 아니라 실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모 세션이 진행되던 공간 바로 옆에는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부스가 배치돼 있었다. 디웨이브, 슈퍼Q, QCI, 퀀티넘(Quantinuum) 등은 회사 소개와 기술 개요가 담긴 패널과 인쇄 자료를 부스에 비치했다. 관람객들은 데모 세션을 본 뒤 곧바로 부스로 이동해 추가 설명을 듣는 모습이었다.

 

CES 파운드리는 2026년 CES에서 처음 도입된 전시·발표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양자기술을 한 공간에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무대나 키노트 중심이 아니라 시간표에 따라 데모 세션이 열리고 그 인근에 기업 부스가 함께 배치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