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으로부터 수주한 총 6척의 원해경비함(OPV) 가운데 첫 번째 함정을 필리핀 해군에 인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 2단계 사업을 위해 건조한 OPV 인도로 한-필리핀 방산 협력을 구체화한다.
필리핀 해군(PN)은 19일(현지시간)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원해경비함 6척 중 한 척인 '라자 술라이만'(RAJAH SULAYMAN) 함정이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울산항에서 출항해 17일(현지시간) 필리핀에 도착한 이 함정은 표준 해군 절차에 따라 잠발레스 해안에서 필리핀 최초의 유도미사일 호위함인 BRP 호세 리잘(FF-150)의 영접을 받았다.
필리핀에 도착한 라자 술라이만 함정은 정식 취역에 앞서 기술 검사와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필리핀의 해양 방위력 강화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대응을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된다. 원해경비함은 항속거리가 5500해리(1만190㎞)에 달해 장시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필리핀 해군 공보실장 마리 안젤리카 시시칸(Marie Angelica Sisican)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 해군의 최신 원해경비함인 라자 술라이만(PS-20) 함정이 한국에서 필리핀에 도착했다"며 "이는 해군의 현대화된 함대에 또 하나의 중요한 전력 증강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자 술라이만 함정은 해상에서의 접선 절차를 완료한 후 공식 취역에 앞서 기술 점검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번에 인도된 함정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6월 울산 본사에서 진수식을 거행한 필리핀 수출 첫 번째 2400톤급 원해경비함 라자 술라이만함이다.
길이 94m, 폭 14m, 순항속도 15노트(약 28㎞/h), 항속거리 5500해리(1만186㎞)에 이르는 최신예 원해경비함으로, 76㎜ 함포 1문과 30㎜ 부포(副砲) 2문, 기만기(欺滿機) 발사체계,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등 무기체계가 탑재됐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호위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측의 요구 조건을 반영해 건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후속함 5척을 순조롭게 건조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다수의 함정을 확보하는 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했다. 원해경비함 6척은 7449억원 규모로 건조 계약했다. <본보 2022년 5월 6일자 참고 : [단독] 현대중공업, 7200억 규모 필리핀 원해경비함 6척 수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