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넥스원, UAE 생산 시설 설립 추진…장기적 동반자 관계 구축

2026.01.22 08:56:16

이건혁 총괄, UAE 국영 통신사 'WAM' 인터뷰서 "UAE 생산 통한 국방 자립 지원"
"UAE 파트너사와 기술 협력도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방 자립 지원 목표를 공개했다. UAE 내 생산과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UAE와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UAE 현지화 전략 강화를 위한 기술·연구 협력에 나선다. 이건혁 LIG넥스원 중동총괄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인·자율 시스템 전시회 '유멕스(UMEX) 2026' 현장에서 UAE 국영 통신사 WAM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UAE와 협력해 현지 방위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UAE의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자국 내 생산을 통한 국방 자립 기조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유멕스는 로봇과 드론, 인공지능(AI) 등 미래전 핵심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LIG넥스원은 부스를 꾸려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와 협업해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비전60' 등을 공개했다.

 

이 총괄은 UAE와 LIG넥스원이 약 15년 동안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수출 마케팅을 전개했다. 지난 2022년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국내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4조원대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따냈다.

 

LIG넥스원은 단순한 무기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은 작년 11월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UAE 방위 산업체 칼리두스그룹과 합작 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차기 방공체계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 현지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UAE에서 LIG넥스원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개막한 'IDEX 2025'에서 LIG넥스원 부스를 직접 찾아 구본상 회장과 만나고, L-SAM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당시 윤철현 LIG넥스원 UAE사무소장은 "2년 후 UAE에 L-SAM을 도입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본보 2025년 3월 4일 참고 LIG넥스원 "'한국형 사드' L-SAM, 2년 내 UAE 출시 목표">

 

이어 같은 해 7월 구 회장이 UAE를 방문해 우주 사업을 이끄는 두바이 우주센터(MBRSC)와 면담하며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본보 2025년 7월 24일 참고 [단독] LIG넥스원 구본상 회장, UAE 우주 협력 '물꼬'...우주센터 수장 회동>

 

이 총괄은 "공고한 파트너십 토대 위에서 국방과 첨단 기술 분야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양국 국방 파트너십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파트너들과 손잡고 기술·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새 기회를 탐색함으로써 UAE의 방위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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