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새 크게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일 업비트에 따르면, 종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0일 1억2521만원에서 연이틀 하락해 1억10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31일에는 전일 대비 6.07% 하락한 1억176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1일엔 3.57% 추가 하락해 1억1341만6000원에 종가 마감했다.
특히 31일 하락률은 지난해 3월 3일 8.71%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거래량은 약 3707개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1일 약 5383개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의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영향을 미쳤다. 과거 연준 이사를 지내기도 했던 워시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인물로 분류돼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관 자금 유출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약 27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기관 수요가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등도 비트코인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