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금 가격이 최근 폭락세를 딛고 다시 5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은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며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9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한때 2.3% 급등하며 온스당 5070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9일 온스당 5595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금 가격은 하루 만에 12% 급락한 바 있다.
금 가격은 최근 4700~49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렀다. 이번 상승으로 폭락 분의 약 절반을 회복했으며 올해 전체 상승률도 14%를 유지 중이다.
호주 금융 플랫폼 ‘페퍼스톤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아흐마드 아시리는 "금 가격이 5000달러 위에서 안착하느냐 여부가, 일시적인 반등을 넘어 지속적인 상승세로 전환될지를 결정할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치뱅크 등 주요 투자은행(IB)도 금 가격 추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미국 자산 외 투자처를 다변화 하려는 ‘탈(脫) 달러 현상’과 중국 인민은행이 15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는 등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수요가 이를 뒷받침 할 것으로 봤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고용 지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로 읽혀 달러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 가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이어져 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한편 은 가격도 9일 7% 반등하며 온스당 83달러를 돌파했다. 은은 금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변동성은 훨씬 크다. 실제 지난 1월 폭락장 당시 은 가격은 35% 이상 고꾸라지기도 했다.
독일 귀금속 분석기업 ‘헤레우스 프리셔스 메탈’의 트레이더 마크 뢰퍼트는 "은 가격이 낮아졌을 때 사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은 ETF 유입을 이끌며 반등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