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려아연, 제련수수료 '3년 만에' 인상...최윤범 경영권 수성 '청신호'

2026.03.12 16:17:51

加 '텍 리소시스'와 올해 아연 정광 TC 톤당 85달러 합의
3년 만에 반등…사상 최저 이후 첫 상승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아연 정광 제련수수료(TC) 협상에서 소폭 인상을 이끌어냈다. 최근 3년간 이어진 급락 흐름이 멈추고 사상 최저 수준에서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최윤범 회장이 강조해 온 경영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금속 시장 정보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기업 '텍 리소시스(Teck Resources)'와 고려아연은 올해 아연 정광 벤치마크 TC를 톤(t)당 85달러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저 수준인 80달러에서 약 6%가량 오른 것이다.

 

아연 제련 산업에서 TC는 광산업체가 제련소에 지급하는 가공 수수료로 제련업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TC가 상승하면 제련업체 수익 여건이 개선되는 구조다.

 

이번 협상 결과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TC 하락세 속에서 나타난 첫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연 벤치마크 TC는 2023년 t당 274달러에서 2024년 165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달러까지 급락하며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인상 폭은 제한적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정광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제련업계 수익 여건이 완전히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 도착 기준 아연 정광 스팟 TC는 t당 10~50달러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거래에서는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까운 사례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업황 악화에도 고려아연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44년 연속 영업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제련수수료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고려아연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TC 반등이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최윤범 회장 측에 우호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현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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