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아이온 IP로 반전' 엔씨소프트, 모바일 캐주얼 공략 박차

2026.04.02 14:47:48

기존 강점 살리며, '모바일 캐주얼' 신사업 추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아이온 등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IP에 더해 '모바일 캐주얼'을 새로운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대작 MMORPG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확보하고, 모바일 캐주얼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온 2'로 MMORPG 명가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아이온2는 론칭 직후부터 지난 2월 초까지 16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시즌2 업데이트 효과로 출시 첫 날 매출을 뛰어넘는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도 출시 3주 만에 매출 400억, 일평균 매출 21억원, 최대 동시접속자 32만명을 기록하며 성과를 보여줬다. PC방 점유율도 20% 이상을 기록하며 전체 2위, MMORPG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IP 파워를 보여줬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2, 블레이드&소울 등 기존 IP를 통해 연간 1조 5000억 원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고도화하는 것이 성장의 첫 번째 축임을 분명히 했다.

 

엔씨소프트가 MMORPG와 함께 낙점한 미래 핵심 동력은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캐주얼 장르다. 엔씨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조직과 인프라를 완전히 새롭게 구축했다. 

 

 

시장 공략의 핵심은 신설된 '모바일 캐주얼 센터'가 담당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캐주얼 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 베테랑인 아넬 체만(Anel Ceman)을 센터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부터 퍼블리싱, 데이터 분석 및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독일 저스트플레이, 베트남 리후후, 국내 스프링컴즈 등 글로벌 스튜디오·플랫폼을 확보하며 관련 역량도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는 MMORPG의 깊이와 캐주얼 게임의 가벼움, 확장성을 함께 추구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박병무 대표는 "MMORPG로 검증된 데이터 분석·라이브 운영 노하우가 모바일 캐주얼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2030년에는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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