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팬오션이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계열사인 칭다오베이하이조선(靑島北海)으로부터 초대형 유조선(VLCC) 1척 건조를 맡긴다. VLCC를 연이어 확보하며 벌크선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2일 스플래시247 등 외신에 따르면 팬오션이 최근 VLCC를 발주한 조선소는 칭다오베이하이조선으로 확인됐다.
팬오션은 지난달 27일 1834억원 규모 VLCC 1척을 건조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조선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칭다오베이하이조선을 지목했다. 해당 선박은 31만9000DWT급으로, 세계적인 탈(脫)탄소 기조에 따라 암모니아 연료로 운항 가능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팬오션은 올해 2월 SK해운과 VLCC 10척을 6억6800만 달러(약 973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6월에는 HD현대중공업에 30만DWT급 VLCC 두 척을 주문했다. 두 선박 모두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으며 내년 3분기 인도 목표다.
팬오션은 연이은 발주로 VLCC 선대를 확장하고 유조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팬오션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벌크선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5조4328억원) 중 벌크선 부문은 3조1995억원이었다. 영국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는 팬오션이 약 78척의 벌크선을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팬오션은 벌크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VLCC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상화물 중 원유·원유제품 매출 비중을 2023년 5%에서 2024년 7%, 2025년 8%로 3년 연속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