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인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유럽인 절반 이상이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스마트폰 화면을 본 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 시장조사업체 '센선스와이드(Censuswide)'와 진행한 '스마트폰 화면 노출 통계' 보고서 결과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조사결과 유럽의 공공장소가 화면 공유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으로 얼마나 많은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럽 11개국 스마트폰 사용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56%가 공공장소에서 우연히 타인의 스마트폰 화면을 본 적있으며, 24%는 호기심에 의도적으로 봤다고 대답했다. 주로 화면을 보게되는 장소는 대중교통으로 57%를 차지했으며 줄을 서서 기다릴 때(35%), 식당이나 카페(13%) 등이 뒤를 이었다. 화면을 우연치 않게 봤을 때 반응의 경우 28%가 그냥 무시한다, 27%가 즉시 고개를 돌린다고 답했다. 반면 7%는 계속해서 몰래 지켜봤다고 시인했다.
타인의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목격한 콘텐츠는 개인 사진 및 갤러리(38%)였으며 △영상 통화중인 상대방의 얼굴과 목소리(33%) △배우자나 연인과의 개인적인 메시지(29%) △소셜 미디어 알림 및 프로필(27%) △온라인 쇼핑 내역(17%) △통장 잔액과 계좌 상세 정보(11%) 등도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의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는 사례가 늘어나다보니 공공장소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도 변화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49%는 공공장소에서 누군가 내 휴대전화를 보고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42%는 그런 느낌이 들면 아예 휴대전화 사용을 멈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앞세워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홍보한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정면에서 볼 때는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옆에서 봤을 때는 어둡게 보여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기존에는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붙이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었던 기능이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 마케팅 총괄은 "휴대전화에는 사진, 은행 정보, 메시지 등 가장 개인적인 것들이 담겨 있다"며 "이것이 갤럭시 S26 울트라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유이다. 휴대전화 화면 속 내용은 오직 당신만의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