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차=기아, 기아=PBV+EV'…'사명변경 1년' 新방정식

2022.04.04 08:30:00

PBV 생태계 기반 마련…미래 사업 전환 추진
오는 2030년 글로벌 PBV 시장 1위 달성 목표

 

#'기아차-차=기아' 2021년 4월 4일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 상장 게시.

#'기아=PBV+EV' 2022년 3월 29일 송호성 사장 "PBV와 EV 최적 생태계 구축".

이는 '사명 변경 1년'을 맞은 기아의 미래 공식을 놓고 하는 말이다. 기아는 자동차 제조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 '기아차-차=기아'

 

기아는 지난해 4월 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상호를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하는 내용의 변경 상장을 게시했다.

 

앞서 기아는 전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아자동차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는 안을 의결했다. 31년 만에 간판에서 '자동차'를 떼어낸 것이다.

 

기아 사명 변경은 총 3차례 이뤄졌다. 앞서 기아는 지난 1952년 경성정공에서 기아산업으로 처음 간판을 바꾼 이후 1990년 기아자동차로 변경한 바 있다.

 

당시 송호성 사장은 "사명 변경은 업(業)의 확장을 의미하며 기아는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 미래 핵심 '목적기반차(PBV)+전기차(EV)'

 

기아의 목표는 PBV 생태계 구축과 EV 최적 생산 체계 운영이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근거리 화물 운송에 사용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을 말한다.

 

PBV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계획은 지난 2월 초기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하면서 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신차 파생 PBV(목적기반차량) 모델인 니로 플러스는 오는 5월 택시전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파생 PBV를 활용해 초기 시장 개척에 나선 뒤 2025년부터는 다양한 형태와 차급의 전용 PBV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 내 기존 공장을 리노베이션해 PBV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완공 시점은 2024년 말이 될 전망이다.

 

첫 전용 PBV는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될 예정이다. 편평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가 결합되는 구조를 갖춰 목적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와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OTA(무선업데이트) 기능과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이고 60만㎞의 내구성을 확보해 사업자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기아는 PBV 시장 확대 속도에 따라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로보 딜리버리용 마이크로 PBV △로보택시용 중형 자율주행 PBV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중대형 카고밴 다인승 셔틀용 대형 PBV로 차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 연계 EV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친환경 정책 강화와 EV 인프라 확대, 유가 상승 등으로 전기차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브랜드·친환경 연계 상품운영 전략을 구체화를 진행 중이다.

 

전 차급에 걸친 전기차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한편 기아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러시아 경제제재를 미반영했을 때 8300만대로 전년 대비 5.5%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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