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제조 결함' 787 드림라이너 인도 지연 가능성…허위문서 제출 혐의

2022.05.16 07:51:04

美 연방항공청에 787 기종 불완전한 서류 접수
1년간 안전·생산 문제로 항공기 운항 중단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항공 당국에 제조 결함이 있는 787 드림라이너 허위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항공기 인도 재개가 지연될지는 미지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잉으로부터 안전과 생산 문제로 1년간 운항을 중단한 787 기종에 대한 불완전한 서류를 제출 받았다. 

 

FAA는 "규제당국이 지난 4월 보잉사가 보낸 서류에서 몇 가지 누락 사항을 확인했으며, 이를 보완하고, 완성하기 위해 반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보잉은 FAA가 항공기의 검사 방법에 대한 우려를 제안한 후 작년 5월 787의 인도를 중단했다. 

 

FAA는 787 드림라이너 기수 부분에 제조 품질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FAA는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보잉이 항공기 인도 전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항공기 결함 원인은 이탈리아 공급업체가 만든 결함 부품 때문이다. 

 

이탈리아 공급업체 MPS와 파산한 전신 회사 프로세시 스페셜리(Processi Speciali)가 지난 5년 동안 4189개 이상의 미준수 부품을 생산, 납품한 것이다. <본보 2021년 12월 23일 참고 보잉 787드림라이너 결함 원인 찾았다…"이탈리아
    
MPS 혹은 프로세시 스페셜리가 2016~2021년 사이 고객이 주문한 것과 다른 품질과 원산지의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사용해 부품을 만든 것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 저렴한 비준수 금속을 사용한 게 화근이다.

 

이에 FAA는 지난 2월 "보잉의 품질 관리와 제조 프로세스가 FAA 설계 표준을 충족하는 787을 일관되게 생산할 때까지 제조업체가 새787을 인증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항공기를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제조 결함이 드러난 787 드림라이너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제조 결함 지적 전에는 월 5대 수준으로 생산했다.

 

한편 보잉은 FAA의 서류 미흡 지적으로 787 인도가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언 웨스트(Brian West)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컨퍼런스 연설에서 787 인도의 진행 상황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인증 계획 제출은 중요한 이정표이자 항공기가 적합함을 확인하는 매우 철저하고 포괄적인 문서 세트"라며 "그 과정에서 FAA와 나란히 일하면서 엄청난 양의 작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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