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Porsche AG)가 올해 4분기 상장을 추진한다. 작년 중국 시장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전체적인 실적에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19일 포르쉐에 따르면 루츠 메슈케 포르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8일 독일 바이작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올해 4분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인 사업 목표도 제시했다.
메슈케 CFO는 “중기적으로는 향후 몇 년 동안 연평균 7~8% 판매량 증가와 함께 17~19%의 마진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매출의 20%를 영업이익 목표로 삼고 수익성을 크게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올해 매출의 17~18%가 영업이익으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이 380억~390억 유로(약 50조6430억~51조9757억 원)로 증가하면 영업이익은 최대 70억 유로(약 9조3290억 원)에 달할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포르쉐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유심히 지켜 보고 있다. 중국은 포르쉐의 최대 단일 국가 시장이다. 작년 글로벌 판매량 30만1915대 가운데 9만6000대가 중국에서 거둔 실적이다.
전기차 전환도 수익 증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포르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가격 측면에서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쉐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8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부유층이 증가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좋은 비즈니스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 스포츠카 브랜드다. 포르쉐의 지주회사인 포르쉐 홀딩스 SE(Porsche Holding SE)는 현재 폭스바겐 그룹 지분의 약 5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