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달러 가치 하락으로 금 가격이 사상 첫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했다. 금 가격은 1월에만 20% 가까이 상승하며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현물 금 가격은 전날 3% 상승한 데 이어 이날 2% 추가 상승해 온스당 5311.29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20% 상승했으며, 이 속도라면 지난해 상승률(65%)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급등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있다. 28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5.86으로 전장 대비 1.2% 하락했다. 지난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가치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이후 달러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4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원자재 연구 책임자는 “더욱 완화적이고 독립성이 약화된 연준에 대한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자를 중심으로 금에 대한 더 빠른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도입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판단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진행한 경제 연설에서 “곧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발표할 것”이라며 “새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