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5년 내 말레이 매출 1조 찍는다…내년 신사업 승부수

2022.11.02 08:42:49

내년 식기세척기 이어 매트리스도…포트폴리오 확장
말레이, 동남아 핵심 거점으로…R&D 센터 건립 추진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매직이 말레이시아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에서 검증된 식기세척기에 이어 메트리스 등 렌탈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장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현지에서 매출 32억 링깃(약 986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일 SK매직에 따르면 내년 2분기 말레이시아에 정수기에 이어 식기세척기, 메트리스 등 신규 렌탈 사업 라인업을 확대한다.  


SK매직은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품목으로 식기세척기를 꼽았다. 정수기나 에이컨은 현지인에게 익숙하지만 식기세척기는 생소한 품목이다. 이 때문에 SK매직은 식기세척기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K매직의 현지 조사 결과, 1인 가구와 여성의 사회 진출 등으로 가사 노동에 부담을 느낀 현지인들을 늘어나고 있다. 인구는 3300만명이며 전체 평균 연령은 28.5세로 낮다. 다른 나라에 비해 렌탈 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젊은 고객층이 많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가 다인종 국가인 점도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확대하기 유리하다는 해석도 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중산층·고소득층 비중이 높아 구매력이 높다. 코트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중 싱가포르, 브루나이에 이어 3번째로 소득 수준이 높다. 일상소비재(FMCG) 성장률도 17%로 인근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국내서 식기세척기 렌탈·판매 사업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말레이시아서 사업을 안착시키겠단 목표다.

 

내년 식기세척기를 시작으로 매트리스 렌탈·판매 사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사업이 성장궤도에 오르면 동남아 사업 핵심 거점으로 삼고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맞는 제품으로 개발해 렌탈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현재 한국 스마트 공장과 말레이시아 법인 간 전략적인 논의가 진행 중으로, 말레이시아 시장 상황에 적합한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SK매직은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그해 10월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왔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렌탈 사업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SK매직은 1993년부터 식기세척기 사업을 시작하며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평가에서 20년 연속 식기세척기 부문 1위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연간 10만2000여대의 식기세척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오븐, 전자레인지 등 소형 가전도 생산 중이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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