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리튬 매장지'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주, 채굴 승인 문턱 높였다

2022.11.26 00:00:52

주정부 8일 새 법령 발표
리튬 채굴 기업, 역내 가공공장 건설…환경오염·폐쇄 광산 복구 계획 제출 필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주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채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리튬 채굴을 신청할 기업이 가공 시설을 만들고 환경 오염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26일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 주정부는 8월 역내 리튬 채굴 요건을 강화한 법령을 발표했다.

 

주정부는 새 법령에서 리튬 광물의 활용을 '공공의 이익'으로 지정했다. 리튬 원석을 채굴하려는 기업들이 엑스트레마두라주에 반드시 가공 시설을 짓고 수산화리튬 등을 생산하도록 했다. 환경 오염 방지와 리튬 광산 폐쇄 시 복구 계획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새 규제가 마련되며 현지에 투자한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라스 나바스 광산을 개발 중인 리튬 에비리아가 대표적이다. 라스 나바스는 리튬 추정 매장량이 약 1억3000만t으로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광산으로 꼽힌다.

 

리튬 에비리아는 3억400만 유로(약 4190억원)를 투자해 광산 개발에 돌입했다.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연말에 승인을 받아 2025년부터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매년 230만t의 리튬을 26년 동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산리튬·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기 위한 습식제련소도 짓는다.

 

호주계 기업인 인피니티 리튬의 자호사 엑스트레마두라 뉴 엔진스와 발로리사 미네리아의 합작사 테크놀로히아 엑스트레메냐 델 리티오도 자유롭지 않다. 이 회사는 카세레스 인근에 발데플로레즈 광산 연구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말 채굴 허가를 받아 2024년 개발에 착수, 2026년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1만5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전망된다.

 

엑스트레마두라 투자청 관계자는 "리튬 채굴 회사들은 과거에 비해 환경 오염 방지 방안을 세밀히 마련해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 엑스트레마두라주는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토대로 배터리 기업들의 차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엔비전 AESC는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와 엑스트레마두라 내 나발모랄 데 라 마타 지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8억 유로(약 1조1020억원)를 쏟아 공장을 짓고 2025년부터 연간 30GWh를 생산한다. 스페인 파이포테크(Phi4tech)는 내년 3월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4년부터 연간 60만 개의 슈퍼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셀을 양산할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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