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 박차…韓기업에 기회될까?

2022.11.27 08:00:30

폴란드 수소 생산량 EU 3위·전세계 5위
수소 분야 역량 강화 '수소 전략 2030'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폴란드가 글로벌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는 현재 세계 5대 수소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향후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27일 코트라 폴란드 바르샤바무역관의 '수소 생산에서 활용까지, 폴란드 수소경제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폴란드 수소 생산량은 130만t으로 독일·네덜란드에 이어 유럽연합(EU) 내에서 세 번째, 전 세계적으로 다섯 번째로 많다.

 

현재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되는 회색수소가 대부분으로 주로 화학·정제·식품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폴란드 최대 수소 생산업체는 민간 석유화학기업 아조티그룹으로 시장 점유율이 32.3%에 달한다. 코크스 전문기업 KZP(Koksownia Zdzieszowice Przyjaźń)가 11.5%로 뒤를 잇는다. 이어 PKN올렌(10.7%), 로토스(4.5%) 순이다.

 

폴란드 정부는 작년 1월 수소 분야의 기술적 연구 역량 확대를 통한 저탄소 사회 진입을 위해 여섯 항목의 목표와 세부 계획인 '폴란드 수소 전략 2030' 초안을 발표했다. 수소 활용 3대 분야인 에너지·수송·산업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수소 수송 시스템, 관련 법령 마련 등 세부 계획도 함께 포함됐다.

 

에너지 부분에서는 수소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폴란드는 1㎿ 이하의 소규모 P2G(Power to Gas) 설비와 중간 규모의 열병합발전 및 다중 발전 설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에너지 저장원으로서 수소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그린 수소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 에너지로 P2G 기술에 활용된다. 또 그린수소는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을 수 있어 향후 풍력이나 태양광 등의 재생 에너지 분야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송 부분에서는 수소를 대체 연료로 활용해 전기차와 함께 수송부문 탈탄소화를 도모할 계획으로 2030년까지 약 800~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 전국 32개의 수소충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강화하고 수소 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 부분에서는 석유화학·비료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저배출 수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차액계약을 이행하며 산업용 수소 단지 5개소를 2030년까지 구축해 재정적·제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폴란드는 수소 생산 주요국 중 하나이나 생산 기술, 설비, 유통망, 수소저장시설, 인프라 등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가인 만큼 폴란드 수소 시장에 주도적으로 투자 진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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