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광업 M&A(인수·합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광물값 급등에 광산 기업들이 신규 광산 개발보다 기존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집중한 결과다.
28일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광업 M&A 거래 규모는 약 600억 달러(약 80조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33%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거래액 5억 달러(약 7000억원) 이상 건수도 전년 대비 45%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영국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캐나다 텍 리소스(Teck Resources)가 있다. 두 업체는 현재 합병을 추진 중에 있으며 합병시 기업 가치는 530억 달러(약 7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정부는 두 업체의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본보 2025년 12월 17일 참고 캐나다, 530억 달러 규모 앵글로 아메리칸·텍리소스 합병 승인>
이 같은 흐름은 광산 기업들이 신규 광산 개발보다 다른 기업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서 비롯됐다. 신규 광산 개발에 필요한 비용이 높아진데다 인허가 기간도 오래 걸리다보니 기업 입장에서 다른 기업 광산을 인수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베인앤컴퍼니는 성공 사례로 애그니코 이글(Agnico Eagle)과 커클랜드 레이크 골드(Kirkland Lake Gold) 간 합병을 언급했다. 베인앤컴퍼니는 “두 업체의 합병으로 107억 달러(약 15조3000억원) 규모의 기업이 탄생했다”며 “단순한 관리비 절감이 아닌 인접한 광산들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올해도 광업 M&A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특히 핵심광물 확보와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형 거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거시경제 변동성이 변수"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