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프트뱅크, '폴리시바자' 지분 절반 매각…투자금 회수 가속화

2022.12.02 09:26:08

소프트뱅크, 2018년 폴리시바자 2억 달러 투자
성장 주춤하자 지분 50% 1.3억 달러에 매각 결정
페이티엠·알리바바·우버 이어 투자 지분 정리 가속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프트뱅크가 인도 온라인 보험 폴리시바자(PolicyBazaar) 지분 절반을 매각한다. 인도 전자결제기업 페이티엠(Paytm)에 이어 폴리시바자까지 지분 정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소프트뱅크의 투자 자금 회수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소프트뱅크는 2일 폴리시바자 지분 50%를 1억3000만 달러(약 1699억 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8년 비전 펀드I을 통해 폴리시바자에 약 2억 달러(약 2614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총 10% 지분 중 5%를 주당 하한가 440루피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 가격 비교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한 폴리시바자는 작년 11월 모기업인 PB핀테크가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시장에 공개됐다. 이후 폴리시바자는 18%의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지만 PB핀테크 주가가 작년 12월 이후 62% 급락하는 등 좀처럼 성장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지난 11월엔 PB핀테크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미국 벤처캐피털 타이거글로벌이 PB핀테크 지분 3.57%를 매각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이처럼 투자 기업들이 하락세를 거듭하자 투자금 회수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7일 인도판 알리페이로 불리는 페이티엠 지분 2900만 주를 2억1500만 달러(약 29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선불 선도계약을 통해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을 처분해 현금 220억 달러(약 29조원)를 확보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에만 이러한 방식으로 알리바바 주식 보유분 3분의 1가량을 처분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8년 우버 지분을 처음 취득 후 2019년에는 최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소프트뱅크 그룹은 올해 2분기 총 8496억 엔(약 8조1703억 원)의 투자 손실을 냈다. 비전펀드의 경우 4조3535억 엔(약 41조8663억 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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