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우크라이나에 굴착기 지원…'970조' 재건사업 마중물 역할하나

2022.12.05 09:23:09

1.7t 미니 굴착기 5대 지원…이달 전세기로 인도
'7500억 달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감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우크라니아에 1.7t 미니 굴착기 5대를 지원한다. 97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인한 사전포석 아니냐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시에 DX17Z 미니 굴착기 5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리우폴시 러시아 침공 이후 도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비는 이달 중 전세기로 인도될 예정이며 발전기 20기도 함께 공급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의회인 라다(Verkhovna Rada)는 지난달 25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도 “한국 측과 450~500kW급 발전기 20대와 DX17Z 소형 굴착기 5대를 인도적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초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딜러미팅(European Dealer Meeting)에서 국제 인도주의 의료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지원 목적의 기부금을 전달한 데 이은 것이다.

 

DX17Z-5는 굴착력과 선회속도, 작업각도 등에서 동급 수입제품 대비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또한 장비 최소 폭이 950mm에 불과해 협소한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으며, 필요에 따라 최대 1360mm까지 확장할 수 있다. 소형 트럭에 쉽게 실을 수 있어 이동이 용이한 것도 특징이다. 전면 LED 램프와 작업부위 실린더 보호커버, 경사지 작업 시 유용한 발 받침대, 분리형 캐노피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굴착기 지원으로 한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전력과 수도, 도로 등 주요 인프라가 부서졌다. 특히 전력 시설이 집중 공격을 당하며 절반 이상이 파손됐다. 최근 17개 주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재건에 필요한 비용을 7500억 달러(약 962조원)로 추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최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파손된 주요 인프라 복구 지원에 참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항구에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 수출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잘나가던 우크라이나 식량 사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중단되자 육로를 통한 운송을 부분 재개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1월 29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970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타진…방한 의회대표단과 회동>
 

한편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재건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민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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