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는 두나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네이버와 사업 협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비트 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1시 기준 9600만원 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10% 넘게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일부터 1억원대를 위협 받기 시작했다. 3일 기준 비트코인 종가는 1억1188만2000원으로 전일 대비 4.37% 떨어졌으며, 4일에도 종가 1억786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3.59% 하락했다.<본보 2026년 2월 5일 참고 "내 돈이 녹아내리네"…업비트 비트코인 1억원대도 위협 받아>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액도 감소했다.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현재 일일 거래대금은 약 37억 달러(약 5조4000억원)로 집계돼 글로벌 거래소 중 30위에 자리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이낸스 등에 이어 3~4위권을 오갔지만 불과 몇 달 사이 순위가 급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나무 수익 대부분이 업비트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상황인데,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거래가 줄고 수익성이 악화할 경우 네이버와의 사업 협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두나무는 네이버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 분야 협력을 통해 네이버페이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 업비트가 블록체인 기술로 유통과 송금을 지원하는 그림을 그려왔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 하락세와 합병 영향에 대해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 상황과 합병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은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 사업 진출 등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21년 두나무 주식 206만9450주를 583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