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타비아, 필로바이러스 백신 개발 박차…IAVI와 협업

2023.03.23 14:57:15

연내 美 임상 1상 진행 예정
BARDA·VHFC 등 지원 나서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가 국제에이즈백신이니셔티브(IAVI)와 손잡고 필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선다.  바타비아가 필로바이러스 백신 연구에서 성과를 내면 CJ제일제당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IAVI에 따르면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와 필로바이러스 백신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필로바이러스는 급성 열성 전염병인 에볼라 출혈열을 일으킨다. 에볼라 출혈열은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동반한다. 치사율 50~80%대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가봉과 콩고공화국, 수단, 우간다 등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

 

바타비아는 필로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IAVA와 VHFC 연구소(바이러스성 출혈열 연구소) 등과 함께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BARDA도 이번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연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백신은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마버그바이러스(MARV)와 수단에볼라바이러스(SUDV)를 집중 타깃한다. NARV와 SUDV는 전염성뿐 아니라 사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마버그 바이러스로 인한 치사율은 최대 88%에 달한다.

 

바타비아는 앞서 출시된 머크의 에볼라 백신 '얼베보'(ERVEBO)와 동일한 방법으로 백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얼베보는 VSV(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다. VSV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조작해 예방 효과를 증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바타비아가 필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CJ제일제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를 통해 글로벌 백신 시장에 진입하며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바타비아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품었다. 

 

한편 바타비아는 벨기에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몸담은 백신 연구원들이 2010년 설립한 회사다. 네덜란드 레이던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 시설이 있다. 미국 보스턴과 홍콩에는 각각 연구개발(R&D)센터와 아시아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다. IAVI는 미국 생물의학고급연구개발기관(BARDA)의 지원을 받는 비영리 과학 연구 단체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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