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투자' 美 프로세사, 상폐 경고등…0.48→1달러 이상 올려야

2023.03.23 15:47:00

프로세사, 9월까지 주가 부양 과제 떠안아
유한양행, 주식 50만주 보유…상폐 시 타격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한양행의 미국 파트너사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Processa Pharmaceuticals)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다. 오는 9월까지 나스닥 상장 조건을 달성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다. 다만 업계에선 상장 폐지 가능성이 적다고 예상한다. 액면병합으로 상장 폐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는 최근 나스닥 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규정 5550(Listing Rule 5550)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다. 지난 30영업일 연속으로 보통주 종가가 1달러 미만이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의 종가는 0.48달러다. 

 

이번 경고는 당장 상장 폐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프로세사가 나스닥 상장을 유지하려면 9월 18일까지 주가 부양에 힘을 쏟아야 한다. 나스닥 상장 규정 5810에 따르면 상장 폐지 경고일로부터 180일 내 보통주 종가를 1달러 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때 10영업일 연속으로 유지해야 한다.

 

프로세사가 주가 부양에 실패하면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상장 폐지 결정을 서면 통보한다. 이때 회사는 항소할 수 있지만 상장 폐지를 피할 가능성은 적다.

 

업계에선 프로세사가 상장 폐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프로세사가 액면병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액면병합은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주당 가치를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프로세사가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되면 유한양행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0년 프로세사에 기능성 위장관 질환 신약후보물질 'YH12852'를 기술이전하면서 프로세사 주식을 수령했다.

 

당시 계약금으로 200만달러(약 27억6400만원) 규모의 프로세사 주식을 받았다. 최대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에도 250만달러 상당의 프로세사 보통주를 포함했다. 23일 기준 유한양행은 프로세사 주식 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